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 대통령 측에 붙여 여론조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PNR에서 윤석열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며 “어차피 경선 여론조사는 공정한 여론조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명씨가 조작해본들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그런데 그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들 투표에 영향이 미칠줄은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국민 일반 여론조사에 10.27% 이기고도 당원 투표에 진 것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보고 나는 결과에 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 이상 선거브로커 명씨가 날뛰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짓”이라며 “검찰에서는 조속히 수사해서 관련자들을 엄중히 사법처리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명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경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 57만명 명부 유출 사건에 대해 “미래한국연구소는 저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며 “영업을 좀 도와줬는데 홍준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를 해서 연결만 시켜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