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위터 팔로워 200만 돌파…“퇴임하면 생활 이야기로 대화”

2022.04.11 16:08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가 최근 200만을 넘어섰다. 국내 정치인 가운데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일 SNS에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가 200만을 넘은 사실을 알리며 “트윗으로 제게 늘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지금까지 드리지 못했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는 제가 정치에 들어선 후 중요한 소통 수단이었다”며 “이제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1년 12월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이후 이를 통해 10년 넘게 시민들과 소통했다. 팔로워 수는 2016년 4월 100만을 넘어섰다. 지난해 5월 180만을 돌파했고, 지난 8일 200만대에 진입했다.

문 대통령 외에 국내 정치권에서 트위터 팔로워가 100만을 넘는 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약 106만) 정도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만에 못미친다.

문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SNS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대통령 이후에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이라든지, 현실정치와 계속 연관을 갖는다든지 그런 것은 일절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퇴임 후 문 대통령은 현실정치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하면서도 경남 양산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민들과 교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의지와는 상관 없이 현 여권 내 문 대통령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정치 현안에서 완전히 비껴나 있기는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국내외 통신사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퇴임 후 대북 특사 요청 수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상황이 생긴다면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임기 중 특히 의지를 보인 한반도 평화, 탄소중립 등 이슈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임기 말임에도 팔로워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선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는 40%대의 높은 문 대통령 지지율, 임기 중 하루 평균 50통에서 최근 150통으로 3배 늘어난 시민들의 문 대통령을 향한 편지 답지에도 이례적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핵 위기, 경제 위기, 코로나 위기로 점철된 5년의 위기 속에서 기업, 국민과 함께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대통령께서 노고가 많으셨다는 응원과 감사, 격려가 여기에 들어있지 않나 평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까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안보와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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