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다이빙 간판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의 2024 파리 올림픽 목표는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다. 그는 “후회 없이 경기를 끝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우하람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이 대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6차 시기 합계 389.10점을 얻어 전체 25명 중 1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이 종목 4위를 차지했던 우하람이 예선에서 탈락할 것으로 생각한 이는 없다. 우하람도 “예선은 좋은 점수를 내는 게 아닌 통과하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온 우하람은 차분한 표정이었지만,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4차 시기 정면을 보고 도약해 뒤로 세 바퀴 반을 돌아 입수하는 난도 3.5의 동작에서 깔끔한 연기를 펼치지 못해 52.50점을 얻는 데 그쳤다. 우하람은 “몸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입수나 점프 각도를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4차 시기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디테일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우하람은 한국 다이빙 사상 최고 성적을 냈던 도쿄 대회 이후 허리 통증 등 부상에 시달렸다. 부상 여파로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듬해 후쿠오카 대회에선 예선 탈락했다.
점진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린 우하람은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8위에 올라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하람은 “1, 2라운드에선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점점 익숙해지니까 자신감이 올라왔다”며 “준결승에선 예선보다 더 자신 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하람은 한국시간 7일 오후 5시 준결승에 나선다. 12위 안에 들면 결승 무대를 밟는다.
우하람은 “예선을 해보니까 디테일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며 “하루 동안 그 점으 중점적으로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년 만에 올림픽 보드에 선 우하람이 메달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