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에서 순위 24위 선수가 정상에 오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깜짝 메달의 주인공인 김유진(24·울산시체육회)은 순위 5위-4위-1위 선수를 꺾으며 결승에 올라갔다. 8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순위 2위인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라운드 점수 2-0(5-1 9-0)으로 이기며 마침내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전날 박태준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도쿄 올림픽의 ‘노골드’ 아픔을 깨끗이 지우는 모양새다.
김유진이 따낸 13번째 금메달은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획득 수와 동점이다. 다시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도전을 꿈꾸는 김유진은 “올림픽 역사에 한 획을 그어서 영광”이라며 “(대회가 남은 선수들에게) 올림픽 별거 아니니까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