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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처럼 등장한 타이거, 머쓱하게 퇴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등장할 때 그룹 서바이버의 명곡 ‘아이 오브 더 타이거(Eye of The Tiger)’가 실내에 흥겹게 울려퍼졌다. 화려한 조명 아래 당당한 표정으로 우즈가 등장하자 실내를 가득 메운 팬들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2승(통산 다승 공동 1위)을 거둔 황제의 카리스마에 전율하며 멋진 경기를 기원하는 환성과 박수를 보냈다.
“울산HD 상징은 푸른색인데, 문수구장에 붉은색이 웬말”
프로축구 울산HD 팬들은 요즈음 분통이 터진다. 지난해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면서 새 왕조를 열었지만 그 영광에 먹칠하는 일이 벌어졌다. 홈 구장인 울산문수구장에 정치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져서다. 13일 울산시청 남문에는 20여개의 근조화환이 배달됐다. 점심 무렵 15개 남짓이던 항의성 근조화환이 시간이 흐를수록 늘고 있다. 대부분 울산문수구장의 3층 좌석이 리모델링 과정에서 붉은색 그러데이션으로 바뀐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울산 서포터 ‘처용전사’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며 “정치와 별개인 축구에 정치색을 끌어들인 울산시에 항의하는 사안”이라면서 “푸른색이 상징인 울산문수구장에 왜 붉은색 좌석이 설치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지난주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해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