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A3컵’ 안았다…이천수 MVP·득점왕

2006.08.08 22:12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A3챔피언스컵 2006에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 챔피언 감바 오사카에 참패를 안겼던 울산은 8일 이번에는 중국 챔피언을 대파하며 K리그의 위용을 과시했다. 울산은 이날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중국의 다롄 스더를 4-0으로 이겼다.

A3챔피언스컵은 전년도 한·중·일 프로축구 우승팀끼리 맞붙는 대회. 다롄 역시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이었지만 K리그 우승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시종 수세에 몰리며 울산의 공세를 막는 데만 급급했다.

울산의 골퍼레이드는 이날도 이천수가 이끌었다.

이천수는 초반 울산의 결정적인 슈팅들을 선방하던 다롄 골키퍼 천동에게 전반 33분 첫번째 실점을 안기며 대승을 예고했다. 이천수는 최성국이 수비수 5명 사이로 돌파하며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1분 레안드롱, 후반 2분 최성국의 골로 3-0으로 앞서 나가던 후반 26분 이천수는 최성국의 헤딩슛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다시 오른발슛, 팀의 4번째 골로 연결하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지난 5일 울산에 0-6으로 참패했던 감바 오사카가 울산의 ‘우승 도우미’가 됐다. 감바 오사카는 후반 15분 엔도의 선제골 등으로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일본)를 2-0으로 꺾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울산에 3-2로 이기는 등 1승1무 선두를 달리던 지바는 3위로 떨어졌다.

울산은 감바 오사카와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9)에서 감바 오사카(-3)를 제쳐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이 대회 우승은 2004년 성남 일화, 지난해 수원 삼성에 이어 3년 연속 한국 팀이 차지했다.

3경기 연속골로 총 6골을 뽑아낸 이천수는 지난해 득점왕 나드손(당시 수원)과 역대 개인 최다골 타이를 이루며 MVP에 올랐다. 또 3경기에서 12골을 몰아넣은 울산은 4회째를 맞은 이 대회의 한 팀 최다골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수원이 넣은 8골이었다.

〈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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