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일본 규슈 폭우 피해…이재민 138만명·사망 55명

2020.07.07 23:13

일본 서부 구마모토현의 구마무라에서 6일 한 주민이 폭우로 무너져 내린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구마무라|교도연합뉴스

일본 서부 구마모토현의 구마무라에서 6일 한 주민이 폭우로 무너져 내린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구마무라|교도연합뉴스

일본 규슈(九州)에서 폭우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은 7일 지난 4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후쿠오카(福岡)현과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사망자 55명, 실종자 13명 등 총 7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피난 대상자에 오른 사람은 138만명에 달한다.

구마모토현에서는 도로가 유실돼 고립된 마을이 늘어났다. 야쓰시로(八代)시 사카모토마치(坂本町)의 70가구가 모여 있는 마을에서 통신이 끊겼다. 구마모토현 남부의 하천인 구마가와(球磨川)는 11군데가 범람하고 일부 제방이 무너졌다. 이 일로 주변 6100가구가 침수됐다.

이날 시간당 강수량이 구마모토현 미나미오구니마치(南小國町)에서 82㎜, 오이타(大分)현 히타(日田)시에 80.5㎜를 기록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오이타, 후쿠오카, 구마모토, 나가사키(長崎)현 일부 지역에선 24시간 강수량이 400㎜를 넘었다.

일본 정부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에 경찰, 소방대, 자위대, 해상보안청 직원 등 약 8만명을 투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이번 재해를 특정비상재해로 조속히 지정하도록 검토에 속도를 내달라”고 지시했다. 특정비상재해가 지정된 지역은 운전면허나 음식점영업 등 각종 면허와 인허가 절차가 생략되고 임시주택 거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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