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기고 잠적했던 시인 박진성씨의 소재가 파악됐다.
15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박씨가 이날 오후 8시50분 쯤 용산경찰서 한강로지구대에 직접 방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호자에게 연락해 박씨를 귀가 조치했다.
박씨는 전날 오후 자신의 SNS에 “제가 점 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고 썼다. 글을 본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이 박씨를 찾기 시작했지만 그의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였다. 경찰은 박씨의 거주지인 대전과 박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서울 종로구 등을 수색했다.
박씨는 지난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이슈가 불거질 당시 가해자로 지목됐으나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무혐의 처분 이후에도 가해자로 지목된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