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분리배출 쉬워진다

2020.12.03 13:51 입력 2020.12.03 21:10 수정

상표띠 몸통에 두르는 대신

병마개에 붙여도 판매·허용

환경부 제공

환경부 제공

앞으로 몸통에 상표띠를 두른 생수병이 점차 사라진다. 생수병에 부착된 상표띠는 분리배출을 번거롭게 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추가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환경부는 4일부터 자원순환 촉진을 위한 ‘먹는샘물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고시’ 개정에 따라 상표띠가 없거나(소포장 제품) 병마개에 상표띠가 부착된(낱개 제품) 생수병의 생산·판매를 허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2ℓ짜리 6개들이, 500㎖짜리 20개들이 등 소포장 제품은 상표띠가 아예 없는 제품 생산이 허용된다. 대신 소포장 겉면에 표시사항이 표기된다.

낱개로 판매되는 제품은 병마개에 상표띠를 부착할 수 있다. 이 경우 병마개를 딸 때 생수병 몸통과 상표띠가 자연스럽게 분리배출되는 효과가 있다. 10ℓ 이상의 말통 먹는샘물 제품도 상표띠 병목 부착이 허용된다. 참여하는 생산업체는 재활용 분담금 최대 50%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환경부는 소비자들이 제품 주요 정보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낱개·소포장 제품 모두 제품명, 유통기한, 수원지, 연락처 등 의무 표시사항은 생수병 몸통이나 병마개에 별도로 표기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기존 몸통 상표띠 제품과 바뀐 제품을 혼용하는 계도기간 동안 생산자와 소비자 의견을 수렴한 뒤 향후 소포장 제품에 대해서는 상표띠가 없는 제품만 허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제조·판매되는 생수병은 연간 40억개가 넘는다. 환경부는 생수병에서 상표띠가 모두 사라지면 1년에 플라스틱 발생량이 최대 2460t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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