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슬람혁명수비대 ‘테러 단체’ 지정···“이란에 남았다간 구금될 수도”

2024.06.20 13:42 입력 2024.06.20 14:12 수정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테헤란에서 제12대 국회 개막식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테헤란에서 제12대 국회 개막식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과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는 캐나다가 이란의 준군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캐나다 공공안전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IRGC가 고의로 테러 활동을 수행했다는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공공안전부는 “이번 조처는 ‘헤즈볼라와 하마스 같은 테러 단체와 연관된 IRGC의 테러 활동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캐나다 정부는 자국민에게 테러 단체 지정 발표 후 이란에서 구금될 수 있다며 여행 자제와 철수를 권고했다.

이번 조처에 따라 캐나다 금융 기관은 IRGC의 자산을 즉시 동결해야 한다. 또 IRGC 소속인 수천 명의 이란 정부 고위 관료들의 캐나다 입국이 금지될 전망이다. 캐나다에 체류 중인 전·현직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조사받고 추방될 수 있다.

캐나다와 이란의 관계는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 이후 급격하게 악화했다. 2020년 이란 테헤란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향하던 비행기가 미사일에 맞으면서 캐나다 승객 63명이 숨졌다. 이후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IRGC 사령관을 암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 여객기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란 정부는 “내부 요인에 의해 추락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 후 IRGC는 “실수로 격추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자 캐나다 정부는 영국, 스웨덴, 우크라이나와 함께 격추 사건을 제대로 조사해달라며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다.

이번 조치로 캐나다는 북미 국가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한 나라가 됐다.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 등도 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1979년 이란 정규군 산하 조직으로 만들어진 IRGC는 이란식 ‘그림자 전쟁’을 주동한 단체다. 해외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정예 쿠드스군을 통해 동맹국 정부와 무장 단체에 자금, 무기 등을 제공하면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상군, 해군, 공군을 모두 운용하며, 총 12만 명 이상의 병사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 한국 정부에 이란 동결 자산을 풀라고 항의하며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케미호’를 억류한 단체도 IRG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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