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95마스크 쓰고 달리기하다…15일간 中중학생 3명 사망

2020.05.06 14:35 입력 2020.05.06 14:36 수정

중국에서 체육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 하던 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고등학교 입시 체육과목을 취소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6일 신화통신과 건강시보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달 30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의 14세 학생이 체육수업 도중 사망했다. 이 학생의 가족들은 N95 마스크를 쓴 채 중3 학생들이 치러야 하는 고입 체육시험 1㎞ 달리기 테스트를 한 것을 사망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허난(河南)성 저우커우(周口)시의 15세 남학생이 체육시간에 마스크를 쓴 채 운동장을 달리던 중 갑자기 뒤로 쓰러진 뒤 깨어나지 못했다.

사진 학회응급 캡처

사진 학회응급 캡처

지난달 14일에는 원저우(溫州)에서 16세 남학생이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던 중 쓰러져 사망했다.

15일간 3명의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 하던 중 사망하자 체육수업에 마스크를 쓰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높아지고 있다.

둥화대학교 방직학원 교수 진샹위는 “N95 마스크나 의료용 외과 마스크를 무작정 착요해서는 안된다”면서 “아이들의 심폐기능은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상태가 N95 마스크를 체육시간에 오래 착용하면 호흡곤란, 질식, 심폐 손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N95 마스크는 보호기능이 뛰어나지만 호흡저항이 크기 때문에 성인도 4시간 이상은 착용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또 통풍이 잘되는 야외에서 운동을 할 때 안전거리를 유지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체육시간에 마스크 착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상하이, 저장(浙江)성 등은 고등학교 입학시험의 체육과목을 취소했다. 또 산시(陝西)성은 체육시험은 실시하지만 장거리 달리기 과목은 빼기로 했다. 광시(廣西)성 난닝은 체육시험 과목을 체조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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