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공격에···북한산 KN-23 등 보관 러 군용창고 폭발

2024.09.19 08:31 입력 2024.09.19 10:07 수정

S-300, S-400, 이스칸데르 등 미사일 창고

젤렌스키는 “승리 계획” 준비됐다고 발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군 지휘관들과 전선의 지도를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군 지휘관들과 전선의 지도를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18일(현지시간) 미사일 등을 보관하던 러시아의 군용 창고를 무인기(드론)로 파괴했다고 CNN·AP 통신 등이 우크라이나 보안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모스크바 북서쪽으로 380㎞, 우크라이나 국경과는 약 500㎞ 거리인 트베르주(州) 토로페츠 마을 인근의 무기 창고에서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창고에는 S-300, S-400, 이스칸데르, 토치카-U 등 각종 미사일과 포병용 탄약 등이 보관돼 있다가 드론 공격에 폭발하면서 모두 파괴됐다고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은 전했다.

보안당국 측은 북한산 탄도미사일인 KN-23 단거리 탄도 미사일도 창고 안에 들어있었다고 AP에 말했다.

드론 공습으로 연쇄적인 폭발이 일어났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공습 당시 폭발 지점을 중심으로 약 14㎢에 걸친 지역에서 강렬한 열이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했으며 소규모 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까지 감지했다.

노르웨이 지진연수고(NORSAR)의 지진학자 벤 단도는 CNN에 “자사의 센서가 러시아 북서부에서 규모 2.5에서 2.8의 지진 신호를 감지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도 공습 사실은 인정했다. 이고르 루데냐 트베르 주지사는 토로페츠 지역에 드론이 떨어졌지만 가벼운 부상자만 나왔고 심각하게 다치거나 죽은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화재가 번질 당시 창고 인근의 일부 주민은 대피했고 소방 요원 등 150여명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트베르주 측은 설명했다. 이날 러시아 보건부는 이날 폭발 사고 후 1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다줄 “승리 계획”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날 밤 영상 연설에서 “오늘 우리의 승리 계획이 완전히 준비됐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쟁점과 핵심 주요 지역들 그리고 필요한 계획의 모든 세부 추가 사항들이 규정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이행할 결의”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략 전쟁에 맞서 승리하기 위한 계획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내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와 유엔 총회에 참석해 이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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