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식인곰'이었다...사살된 곰 몸속에서 인체 발견돼

2016.06.13 18:25

결국 ‘식인곰’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죽순을 캐러간 주민 등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과 관련, 일본 아키타(秋田)현의 산속에서 사살된 곰의 체내에서 사람의 몸 일부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발생한 4건의 사망 사건은 모두 이 곰에 의해 저질러진 것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일본 아키타현 가즈노시 산속에서 사살된 만달가슴곰. 이 곰의 몸속에서 사람의 몸 일부가 발견됐다. 아사히신문 웹사이트 캡처

지난 10일 일본 아키타현 가즈노시 산속에서 사살된 만달가슴곰. 이 곰의 몸속에서 사람의 몸 일부가 발견됐다. 아사히신문 웹사이트 캡처

아키타현 등이 지난 10일 사살된 반달가슴곰을 해체한 뒤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체내에서 사람의 몸 일부가 발견됐다고 NHK가 13일 보도했다.

곰의 생태를 연구해온 이와테(岩手)대학의 아오이 도시키(靑井俊樹) 명예교수는 “반달가슴곰이 사람을 공격한 뒤 먹는 것은 드문 일”이라면서 “일련의 피해는 이 곰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곰의 체내에서 몇 사람의 어떤 부위가 발견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일본 아키타(秋田) 현 가즈노(鹿角)시의 산 속에서 산나물을 캐러 갔던 74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의 사체는 머리와 배 등에 깊은 상처가 있어 성별을 알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22일 74세 여성이 숨진채 발견된 곳에서 남서쪽으로 3~3.5㎞ 떨어져 있는 산에서는 죽순을 캐러 갔던 70대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달 30일에도 1㎞ 정도 떨어져 있는 산에서 역시 죽순을 캐러 갔던 60대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현지 주민들은 사체의 상태로 미루어 4명 모두 곰의 공격을 받아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곰 사살에 나섰다. 사냥을 할 줄 아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수렵회’ 회원들은 지난 10일 수렵용 총을 들고 산속으로 들어가 키 1.3m의 암컷 곰 1마리를 사살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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