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67년만에 3000명대로 떨어져

2017.01.05 09:40

일본의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67년만에 3000명대로 떨어졌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5일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일본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9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에 비해 213명 줄어든 것이다. 일본의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이후 67년 만이다.

일본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70년이다. 그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1만6765명이었다. 이후 안전운전 문화가 정착되고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면서 사망자 수는 계속 줄어들었다.

일본 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안전 문화가 향상된 것은 물론 자동차의 안전성이 높아지고 도로환경이 개선된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 가운데 54.8%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까지만 해도 65세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5년 40%, 2010년 50% 등으로 매년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고령층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본 경찰청은 지난 해부터 제10차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자동운전 기술 개발과 고령 운전자 대책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2500명 이하로 줄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1년전보다 7.1% 감소한 49만9232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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