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최연소·여성 대통령, 유엔 여성·아동 세계 책임자로 지명

2021.06.29 14:56 입력 2021.06.29 15:53 수정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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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케르스티 칼률라이드(51·사진)가 여성·아동복지 권리를 위한 유엔 대표로 지명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칼률라이드 대통령이 앞으로 2년 동안 여성·아동·청소년 권리보호를 위한 세계 책임자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엔은 언론 보도문을 통해 ‘2030 지속발전을 위한 개발’이라는 유엔의 중심 의제가 여성·아동·청소년의 건강과 복지 문제인 만큼 유엔의 ‘모든 여성과 아동을 위한 세계 운동(EWEC)’의 공동회장을 맡았던 칼률라이드 대통령이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유엔은 “오늘날 여성과 어린이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점차 심화되는 지구촌 내전과 불평등, 기후변화 등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면서 “불평등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싸워온 칼률라이드 대통령이 ‘기회의 공정성’을 위해 유엔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칼률라이드는 2016년 10월 에스토니아 대통령에 올랐다. 에스토니아 첫 여성 국가 원수이자 당선 당시 46세인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이후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뒤 국영 통신사 에스티텔레폰에서 일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2002년부터 2년간 국영 에너지 회사인 에스티에너지아에서 최초 여성 대표로 일했다. 2004년 에스토니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한 뒤 유럽 감사 법원의 에스토니아 대표로 임명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칼률라이드는 자신을 진보적인 보수주의자로 소개해왔다.

발트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불과 20여 년 만에 디지털 강소국으로 유명해졌다. 일찌감치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정부 시스템을 구축해 전 국가, 전 국민의 디지털화를 완성했다. 인터넷 통화 서비스 ‘스카이프’도 에스토니아 기업이 개발했을 정도로 정보기술(IT)강국이다. 지난 1월 에스토니아는 칼률라이드 대통령과 카야 칼라스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 양당 연합 정부가 출범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통령과 총리 모두 여성인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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