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오미크론 증상 가볍다는 증거 많아졌다…확진자·사망자 디커플링”

2022.01.05 07:42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위키피디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위키피디아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증상이 이전 변이보다 비교적 가볍다는 증거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압디 마하무드 WHO 코로나19 돌발상황관리 지원팀 상황 관리자가 유엔 제네바 사무소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심각한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변이와 달리 오미크론 변이가 호흡기 상부를 감염시킨다는 연구들이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경우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나 사망자 수는 이전 유행 때만큼 많지 않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 사이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은 젊은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이 높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는 위협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용 백신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아직 답하기 이르다면서도 상업적인 결정에만 맡겨서는 안 되며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문제는 백신이 아니라 백신 접종과 취약 계층의 접근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 128개국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해 각국이 7월까지 자국 인구의 70% 이상에게 접종하게 하자는 WHO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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