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일일 확진 10만명 육박···중남미 코로나19 확산 심각

2022.01.06 11:10 입력 2022.01.06 11:31 수정
손구민 기자

60% 가량 오미크론…멕시코·콜롬비아 등도 확산

페루, 야간통행금지…브라질은 리우 카니발 취소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지난해 12월21일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지난해 12월21일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육박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감염이 중남미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9만5159명이고 사망자는 52명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일일 확진자 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인구 4500만명인 아르헨티나는 누적 확진자 수 600만명을 향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700명을 웃돌았던 일일 사망자 수는 아직 두 자릿수지만 조금씩 증가하는 중이다.

지난해 5월 아르헨티나는 일일 확진자 4만명을 넘어섰다가 지속적으로 확진자 수가 줄어 지난해 11월에는 하루 1000명대를 유지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면서 확진자 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최근 신규 확진자의 60% 정도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아르헨티나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부상한 것이다.

중남미 다른 국가들도 오미크론 변이로 시달리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5위인 멕시코는 최근 하루 확진자가 1만5000명대로 증가했다. 중남미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높은 브라질은 연말 이후 다시 확진자가 늘면서 전날 기준 1만9000명 넘게 확진됐다. 브라질은 코로나19 검사 수 자체가 적어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도 지난해 여름 대유행 후 안정세를 보인 다시 하루 1만명 수준으로 악화됐다.

일상도 다시 위협받게 됐다. 페루는 확진자가 다시 늘자 수도 리마 등 일부 지역에 오후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통행금지를 시행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선 매년 1~2월 사순절(화요일) 전날까지 5일간 열리는 가톨릭교 연례 행사인 리우 카니발이 2년 연속 취소됐다. 쿠바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0명대로 올라 입국자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모두 요구하기로 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공립학교의 개학을 오는 10일에서 24일로 2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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