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뇌에 컴퓨터칩 이식···머스크, 인간 임상시험 준비

2022.01.21 10:32 입력 2022.01.21 14:47 수정

타당성 조사 거쳐 FDA 승인 땐

사지마비 장애인들에 도움 기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한 모습. 뉴욕 |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한 모습. 뉴욕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현실화되면 사지마비 장애인들도 사물을 편리하게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뉴럴링크가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임상시험 책임자를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는 소식을 전하며 “두뇌에 칩을 이식한다는 회사의 오랜 목표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소통 체계)를 개발하고 있으며, 인간의 생각만으로 전자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기술이 구현되면) 마비가 있는 사람도 손가락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스마트폰을 더 빨리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책임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감독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럴링크는 소수의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뇌와 컴퓨터의 연결 체계가 작동하는지를 살펴보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머스크는 기술이 승인되면 사지 마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음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뉴럴링크는 2020년부터 돼지와 원숭이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컴퓨터 칩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불렀다. 머스크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올해 안으로 인간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목표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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