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경안 기습 단독처리에…국민의힘 “날치기”

2022.02.19 14:20 입력 김한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예산 신속처리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19일 새벽 더불어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날치기”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2시8분 단독으로 예결위를 열고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예결위원장은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젯밤에 이뤄진 날치기 처리는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경을 다시 예결위에서 의결할 수 있도록 조치하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다수당의 폭거로 날치기 처리된 이 상황이 참담하고 자괴감이 든다”며 예결위원장직 사퇴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추경안을 처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예결위 회의를 진행한 맹성규 민주당 예결위 간사는 “이종배 예결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의사진행을 거부, 기피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위원장 직무를 대행해 추경안 정부안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하루 확진자가 10만명, 11만명을 넘어가는 국가비상상황에 추경 예산이 오늘 예결위를 통과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21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해줄 것을 국회의장에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추경안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320만명에게 방역지원금을 30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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