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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적] ‘불안한 보안관’의 시대
    서부영화 기원은 19세기 미국의 ‘10센트 소설(dime novel)’이다. 25센트짜리 고급 잡지 대신 저질 종이에 찍는 10센트짜리 펄프 매거진에 주로 실려 펄프 픽션(pulp fiction)이라고도 한다. 무법천지인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악당을 물리치고 정의를 세우는 영웅담이 주된 구조인데, 보안관은 그 대표 격으로 고립되고 위험에 처한 마을의 평화를 지킨다. 서부영화를 좀 봤다면 영화 <하이눈>에서 홀로 악당들을 처치하고 떠나는 게리 쿠퍼나 전설이 된 실존 인물 와이어트 어프의 이름 정도는 기억할 것이다.J 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 기조연설이 파장을 낳고 있다. 그는 “마을에 새 보안관(new sheriff)이 왔다”고 ‘트럼프 미국’의 귀환을 선전포고 하듯 알렸다. 밴스 부통령은 “유럽 전역에서 언론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며 가짜뉴스 규제를 “검열”이라고, 극우 정당 배제를 “민주주의 파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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