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행

설렘은 마음을 타고, 동해 따라 달린다
새벽 5시28분. 강릉역을 떠난 ITX-마음 1250 열차가 어둠을 가르며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5년 1월1일 개통한 동해선 열차는 한반도의 등줄기를 따라서 남쪽으로 향했다. 창밖은 어두웠지만, 객실 안은 환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앞자리 여행자가 “버스가 아닌 기차로 부산까지 갈 수 있다니! 운전도 안 해도 되고 말이야”라고 감탄하자, 옆자리 친구는 “그러게. 좋은 세상이야”라며 맞장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