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큰 아들 수능날 울었다”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공개행보 늘리는 이유는?

2021.11.21 15:56 입력 2021.11.21 19:08 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평도 포격전 11주기를 이틀 앞둔 21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에서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현충원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대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평도 포격전 11주기를 이틀 앞둔 21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에서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현충원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대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와의 부부 동반 행보를 최근 늘리고 있다. 부인과의 불화설을 불식시키고 자신의 마초적 이미지를 중화시키려는 행보로 읽힌다. 부인이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대비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1일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참배, 충북 보은군 판동초 학생들과의 만남,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 방문 일정을 김씨와 함께 소화했다. 김씨는 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관련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눈물을 훔쳤다. 김씨는 기본소득처럼 전교생에게 매주 2000원씩 쿠폰을 지급하는 판동초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경제도 배우고, 학교가 자신을 위한다고 생각할 것 같다. 엄마로서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김씨는 육거리시장에서는 이 후보와 함께 시장 통로에 놓인 플라스틱 상자를 단상 삼아 올랐고, 이 후보는 김씨의 아버지가 충북 충주 출신임을 들어 “충북의 딸이 왔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전날 충북 진천군 한 캠핑장에서 진행된 ‘명심캠핑’ 막바지에 이 후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목소리 출연’도 했다. 명심캠핑은 사전 신청을 받은 국민들의 이야기를 읽는 형식이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김씨는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에게 “(올해)수능이 어려웠다고 들으니 큰 아들이 생각났다. (아들이 수능을 치른) 그날 엄청 울었다”고 말했고, 군 입대를 앞둔 청년에게는 “엄마랑 여자친구랑 헤어질 때 너무 울지 마라. 건강히 다녀오시라”라고 했다. 김씨는 이 후보에게 “아들이 고민 많다. 집에서도 이런 시간 한번 가져 달라”고 하자 이 후보가 “그 인간들(아들들)이 나랑 안 놀려고 한다”며 답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이 후보와 KT 위즈 야구단 점퍼를 맞춰 입고 나와 경기를 관람했다.

이 같은 이 후보와 부인 김씨의 밀착 행보는 최근 일었던 부부 간 불화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김씨는 지난 9일 자택에서 넘어져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이를 두고 둘 사이의 불화설이 번졌다. 이 후보의 차갑고 무섭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중화시키려는 목적도 읽힌다. 윤석열 후보와의 대비 효과를 노린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아직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한국시리즈 1차전 때 이 후보 부부와 달리 혼자 야구장을 찾았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