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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허스토리 外

2022.03.04 20:35 입력 2022.03.04 20:36 수정

19세기 허스토리

19세기 제국주의, 산업화, 혁명의 와중에 변화를 주도한 여성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티 혁명 때 연대한 여성들, 파리코뮌을 이끈 혁명가 루이즈 미셸 등 ‘허스토리’가 이어진다. 여성의 위치를 배제·배반당한 피해자·희생자에서 역사의 주체로 전복한다. 노서경·최재인 외 지음. 마농지. 2만1000원

복종할 자유

라인하르트 혼은 나치즘 이데올로그였다. ‘공동체에 복종하는 개인은 자유롭다’는 논리를 만들었다. 종전 뒤 만든 이론 ‘위임의 위계’는 사람들이 자신을, 직원을 착취하게끔 했다. 저자는 나치 장교에서 독일 경영학 원로가 된 혼의 머릿속을 추적한다. 요한 샤푸토 지음, 고선일 옮김. 빛소굴. 1만5000원

부동산, 설계된 절망

주택담보대출 보증 등 ‘중립적인 체하는 정부 정책’과 각종 법안·판결이 어떻게 주거 불평등을 강화했는지 파헤친다. 인종차별도 살핀다. 흑인들은 임시 주거지에서 열악한 환경을 견디며 부자 동네로 이사한 백인보다 더 많은 보유세를 냈다. 리처드 로스스타인 지음, 김병순 옮김. 갈라파고스. 2만5000원

예술과 객체

저자는 미학이 철학의 중심 분야라는 견해를 펼친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생산할 채비를 갖춘 존재자’인 작품과 그것을 대면하는 감상자로 구성된 관계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것’으로서 ‘예술적 객체=객체+감상자’의 혼성 객체를 테제로 제시한다. 그레이엄 하먼 지음. 김효진 옮김. 갈무리. 2만4000원

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정주하는 삶이 없는 이산의 시대에 사회학자 김광기 경북대 교수가 이방인을 통해 세계와 개인의 관계를 분석한 에세이다. 미국 유학 시절부터 이 주제를 천착해왔다는 저자는 서로가 서로에게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는 삶의 불완전성과 낯선 존재의 진실을 그려냈다. 김영사.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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