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장애인복지관 外

2023.01.27 20:39 입력 2023.01.27 20:40 수정

장애인복지관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소외당한 이들의 실존을 다룬다. “햇빛 눈부신 생의 표층에만 관심이 쏠리는 이 삭막한 시대에 삶의 그늘진 이면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시한다”(이진엽), “한국시에 ‘장애인 문학의 새로운 필드’를 깔아둔다”(김준태)란 평을 받았다. 한영식 지음. 모악. 1만원

제2한강

‘자살한 이들만 전입할 수 있는 세계, 제2한강’이 배경이다. 그들의 사연을 전개하면서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룬다. ‘자살’의 재현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논쟁적이다. 자살을 미화하는 내용은 아니다. 작가는 세상을 떠난 친구를 이해하려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권혁일 지음. 오렌지디. 1만6000원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온 달빛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에 대응하는 생태를 모색한 윤재철은 생태 문제를 생존 문제로 여기며 시를 써 내려간다. 시는 기후변화로 죽어가는 구상나무부터 도심 작은 공간 메꽃 덩굴까지 걸쳐 있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추억을 담았다. 전쟁에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할머니의 심정도 아우른다. b. 1만2000원

만지고 싶은 기분

뮤지션이자 작가 요조의 산문집.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만짐’과 ‘접촉’에 주목한다. 비대면의 시대 이전 그 친밀함과 교감을 그리워한다. ‘함께’ 살아가는 감각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다. 가족, 친구, 동물 존재도 이야기한다. 음악과 영화, 미술에 관한 이야기도 녹였다. 마음산책. 1만5000원

화이트 러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설산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의과학연구소에서 탄저균을 도둑맞는다. 생물학 무기급 탄저균을 한 스키장에 묻었으니, 3억엔을 달라는 협박 메일이 도착한다. 이 범인이 돌연사하는데, 단서는 ‘나무에 걸린 곰 인형을 찍은 사진’뿐이다. 민경욱 옮김. 소미미디어. 1만6800원

원문기사 보기
상단으로 이동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경향신문 뉴스 앱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