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내가 만든 우리아기 애착인형’

2018.04.08 16:21 입력 2018.04.08 16:25 수정 유명종 PD

양말인형만들기

클릭 몇 번 터치 몇 번으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물건을 누군가 직접 만든다면 혹자는 “왜 시간과 힘을 낭비하냐” 물을지 모른다. 손수 만들어 본 사람은 안다. 무언가를 배우고 만드는 것의 행복과 직접 만든 물건의 가치를. [뚝딱뚝딱]은 DIY(do it yourself)와 수공예(Crafts)의 매력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콘텐츠다.

이번 콘텐츠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양말을 가지고 인형 등을 만드는 양말 공예다.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아랑수’를 찾아 양말인형 만들기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우선 인형의 몸통을 만들어 보자. 양말을 뒤집은 후 양말 발목 쪽에 인형의 다리부분이 될 도안을 그리고 양말 입구구멍을 바느질 한다. 인형의 다리 모양이나 길이는 원하는 대로 조정하면 된다.

꿰맬 때 바늘땀을 위아래로 하는 촘촘한 홈질이나 실을 곱걸어서 꿰매는 박음질을 사용하면 나중에 솜이 빠져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5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아랑수’에서 이경아 대표가 양말인형을 만들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양말의 가운데 부분에 솜을 넣을 수 있게 조금한 구멍을 내고 양말을 다시 뒤집는다. 그리고 솜을 넣는다. 솜의 양으로 원하는 인형의 체형을 정할 수 있다. 솜은 구석구석 쉽게 들어가는 방울 솜을 사용하면 좋다.

솜을 다 채웠으면 구멍을 꿰매고 다른 양말 한 켤레를 적당하게 잘라 양말의 코 부분은 모자로 목 부분은 인형의 옷으로 사용한다. 양말을 통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올 풀림 걱정이 없다.

5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아랑수’에서 이경아 대표가 양말인형을 만들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아랑수’ 이경아 대표는 “인형 만들기에서 어려운 부분은 팔 만들기”라며 “입체적이라 바늘을 앞뒤로 어떻게 꽂아야 할지 당황하게 되는데 요령은 자세히 보면 양말의 결을 찾을 수 있다. 결을 따라 바느질해주면 반듯하면서 입체적인 팔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솜이 들어가 있어서 장 바늘을 사용하면 편하며, 양말 천 자체가 올이 크기 때문에 매듭은 두껍게 만들어 주는 게 좋다.

팔과 다리 바느질이 끝났으면 인형에 눈을 달아주고 천에 사용하는 피그마 펜을 이용해 코와 입, 볼터치를 해주면 완성이다.

양말인형만들기

이 대표는 “양말인형 만들기를 배우러 오시는 분들 중 80%는 내 아이를 위한 애착인형이나 내 아이만의 장난감을 만들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들 오신다”고 말했다.

이어 “실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양말을 이용한다는 점과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시간대비 만족감도 크고 선물 받는 아이들도 너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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