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은행 보통주자본비율 12.99%···지난해 12월과 동일

2022.06.08 13:23 입력 2022.06.08 13:25 수정 박채영 기자

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1분기 은행권 건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지난해 말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2년 3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보통주자본비율은 12.99%로 지난해 12월 말과 동일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은행의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비율이 높 수록 건전성이 양호함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BIS 비율을 7.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외에 3월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지난해 12월보다 0.04% 상승한 14.22%, 총자본비율은 0.01% 하락한 15.5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단순기본자본비율은 0.08% 하락한 6.42%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기본자본은 8.5%, 총자본비율은 10.5%, 단순기본자본비율 3.0%(은행지주는 미도입)을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자본비율은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51조7000억원(2.6%) 늘었지만, 순이익 시현과 증자 등으로 자본이 7조7000억원(2.5%)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 10.5%을 상회했다.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거나 증자 등으로 자본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카카오·SC·농협·씨티·BNK·산업 등 6개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말 대비 상승했다. 케이·수출입·하나·우리·수협·DGB·신한·JB·KB·기업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10개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전년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자본적정성은 양호했다”며 “다만,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바탕으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의 자본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며 “은행의 핵심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비율 중심으로 감독을 강화함으로써 은행의 자본충실도를 높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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