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日 마운트곡스 상환 우려”

2024.07.05 07:08 입력 2024.07.05 11:07 수정 김세훈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의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 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2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30분(서부시간 오전 8시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6% 떨어진 5만7427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낙폭을 키운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8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1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7만3700달러와 비교하면 20% 이상 떨어졌다.

가격 하락은 10년 전 파산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운틴곡스는 2014년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 파산했다. 그러다 올해 해킹 10년만에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마운틴곡스 파산 관리인은 지난 1일 약 2만명의 채권자에게 코인 지급이 이달 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5월 말에는 마운트곡스의 지갑(wallet)에 있던 비트코인 13만7000여개 등 코인이 다른 주소지로 이전됐다. 이 지갑에 변동이 생긴 건 2018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고객에게 돌아가는 비트코인은 총 14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경제 매체 포브스는 “단계적으로 진행될 대규모 지급으로 채권자들이 반환된 가상화폐 자산 중 일부를 청산하고 가격을 낮추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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