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의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 잇단 훼손

2013.11.22 17:07 입력 2013.11.22 17:19 수정

최근 두 달 사이에 경북 구미의 금오산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 잇달아 훼손돼 구미시가 복구 및 조사에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20일 오전 한 시민이 금오산 대혜폭포 옆에 설치된 안내판에 실린 박 전 대통령 얼굴 사진이 훼손됐다고 알려와 새 사진으로 교체했다고 22일 밝혔다. 발견 당시 코팅된 사진에서 박 전 대통령 얼굴이 날카로운 물건에 찍혀 형체가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 안내판은 박 전 대통령이 1977년 9월 5일 이곳에서 깨진 유리조각을 주우며 자연보호운동을 벌인 점을 기념하기 위해 구미시가 지난해 4월에 세웠다. 이 안내판은 가로 1m, 세로 1.7m의 나무로 돼 있고 앞부분에 박 전 대통령이 대혜폭포 옆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이 코팅돼 붙어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경북 구미의 금오산 대혜폭포 인근 안내판. 사진 속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이 훼손돼 있다. 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경북 구미의 금오산 대혜폭포 인근 안내판. 사진 속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이 훼손돼 있다. 연합뉴스

구미시는 지난 9월에도 이 사진에서 박 전 대통령 얼굴 주변만 칼로 긁히는 등 훼손된 적이 있어 동일인이 고의로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안내판 주변에 CCTV가 없어 누구의 소행인지는 당장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는 사진을 직접 훼손하지 못하도록 폴리카보네이트로 보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