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트래블 버블’ 서명
이르면 7월 말부터 가능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7월 말부터 사이판(사진)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에서 별도의 격리기간 없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지는 건 처음이다.
29일 국토교통부는 “30일 사이판과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시행 합의문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지면 양국 국적자·가족 등은 보건당국이 승인한 백신접종을 완료할 경우 별도의 격리기간 없이 현지 여행이 가능해진다. 다만 방문객은 백신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한 단체 여행객이어야 하고, 자국 보건당국에서 발급한 ‘예방접종증명서’와 출국 전 72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도착 당일 현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재차 실시해 음성이 확인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국토부는 “사이판 정부가 한국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트래블 버블 전용 숙소 지정, 백신 접종완료 직원 배치, 사전 방역안전을 확보한 현지 동선 이용 등 다양한 방역조치를 마련했다”면서 “현지 방역조치의 사전점검 및 준비기간 등을 거쳐 이르면 7월 말부터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 “방역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접종을 완료한 분들에 한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이판은 이 같은 협의를 통해 지정된 여행안전권역의 첫 사례다. 이날 기준 사이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3명이고, 인구의 63%가량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