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건강자산은 얼마?’…앱으로 평가해보자

2022.01.07 21:33

‘건강자산K’ 서울대 등 공동개발

신체·정신·사회·영적 건강 등

주관적 경험을 경제 가치로 변환

개인뿐 아니라 직장·지역 기준

건강자산 평가·비교할 수 있어

개인과 기업 등의 건강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애플리케이션 ‘건강자산K’의 실행 화면 캡쳐,

개인과 기업 등의 건강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애플리케이션 ‘건강자산K’의 실행 화면 캡쳐,

개인과 기업 등의 건강자산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이름이 ‘건강자산K’다. 서울대 의대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윤영호 교수), 정보의학실(김주한 교수)과 덕인원, 애브체인이 공동개발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개인뿐만 아니라 직장, 거주지역을 기준으로도 건강자산을 평가하고 비교할 수 있다. 윤영호 교수는 “기업과 국가가 건강을 자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며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국민총생산(GDP), 기대여명, 건강수명과 함께 건강자산 가치도 국가통계로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혜정 연구원은 “건강자산K는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 영적 건강 등의 주관적 경험을 해석하고 경제적 가치로 평가하는 앱”이라고 설명했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건강자산K는 크게 ‘최대 건강자산 가치’ ‘현재 건강자산 가치’ ‘건강자산 가치 손실’을 통해 이용자의 건강자산을 평가한다. 최대 건강자산 가치는 건강 상태가 최고로 좋은 상태임을 가정한다. 즉 신체, 정신, 사회, 영적, 전반적 건강이 모두 최고인 건강 상태로 가정하였을 때, 사용자의 연간 소득과 건강 가치 비율 정보를 고려하여 계산되는 값이다. 현재 건강자산 가치는 건강 상태와 사용자의 연간 소득, 건강 가치 비율 정보를 고려해 계산되는 값이다. 건강자산 가치 손실은 최대 건강자산 가치에서 현재 건강자산 가치를 차감한 값이다.

36세 여성이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했을 경우 ‘최대 건강자산 가치’는 1억2434만원, ‘현재 건강자산 가치’는 6217만원, ‘건강자산 가치 손실’은 6217만원으로 계산된다. 나아가 기대여명을 기준으로 계산된 ‘평생 건강자산 가치’는 27억1671만원이다. ‘연간소득’과 ‘기대여명’은 각각 3528만원(30대 여성 기준)과 51.8년(36세 기준)이다. 또한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47세 남성의 경우 ‘최대 건강자산 가치’는 1억7415만원, ‘현재 건강자산 가치’는 8707만원, ‘건강자산 가치 손실’은 8707만원으로 계산된다. 나아가 기대여명을 기준으로 계산된 ‘평생 건강자산 가치’는 21억1443만원이었다. ‘연간소득’과 ‘기대여명’은 각각 5298만원(40대 기준)과 36.5년(47세 기준)이다. 두 예에서 연간소득과 기대여명은 통계청 자료에 따른 연령별 기대여명과 평균 연간소득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건강 가치 비율’ 계산 시 이용되는 변수인 ‘손실 정도’와 ‘건강별 가중치’는 덕인원이 진행한 국민건강조사(표본 1000명)에 근거한 30대(여성)와 40대(남성) 평균값을 적용했다. ‘손실 정도’는 1년간 건강의 10% 손실 시 소득의 몇 %를 잃을 것인지를 묻는 값이다. ‘건강별 가중치’는 네 가지 건강요소(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에 대해 생각하는 가중치로, 총합은 100%다. 2021년 조사에서 국민들은 ‘1년간 아래에서 제시한 건강의 10%를 잃으면 연간 소득의 몇 %를 잃은 것이라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평균 34%라고 응답했다. 이를 1년간의 건강자산 가치로 환산해 추정한 수치는 3.4이다. 1년간의 건강자산 가치를 연간소득의 3.4배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2021년 국민건강조사에 따른 소득 및 주관적 건강상태에 근거한 월 소득별 1년간 건강자산 가치 평가에 따르면, 월 소득기준 100만원 미만은 평균 1115만원, 100만~200만원 미만은 평균 3409만원, 200만~300만원 미만은 평균 7058만원, 300만~400만원 미만은 9604만원, 400만~500만원 미만은 평균 1억1541만원, 500만~600만원 미만은 평균 1억4565만원, 600만원 이상의 경우 평균 1억8715만원가량으로 평가됐다.

소득 격차에 따라 건강자산 가치의 격차가 더 벌어져 건강불평등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윤 교수는 “정부와 기업이 국민의 건강 향상과 취약계층의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해 건강자산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