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달다 ‘그만…’초등생 11층서 추락

2009.06.07 18:13 입력 제주 | 강홍균기자

현충일을 맞아 국기를 달려던 초등학생이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지난 6일 오전 10시50분쯤 제주시 외도동 모 아파트 화단에 이 아파트 11층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이모양(10)이 쓰러져 있는 것을 어머니 장모씨(45)와 경비원 고모씨(59)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어머니 장씨는 경찰에서 “딸이 현충일을 맞아 아파트 외벽에 국기를 달겠다며 의자를 갖다놓고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은 채 국기를 달고 있었다”며 “부엌에서 요리를 하던 중 딸이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화단에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딸이 떨어진 모습을 발견하고 혼절했다 깨어나기도 했다.

경찰은 장씨의 진술에 따라 이 양이 국기를 게양하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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