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종편 출연 김연아 비난 논란… ‘나꼼수’ 정봉주 MBN 출연 번복 소동

2011.12.02 21:32 입력 박경은 기자

유명인들의 종합편성채널(종편) 출연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소설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씨(사진 왼쪽)는 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한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씨와 가수 인순이씨에 대해 비판했다. 공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 트위터 사용자가 “TV채널 돌리다보니 종편 개국 축하쇼에 인순이가 나와 노래 부른다”고 글을 올리자 “인순이님 걍(그냥) 개념 없는 거죠 모”라고 답했다. 또 TV조선의 9시 뉴스에 출연한 김연아씨에 대해서도 “연아 ㅠㅠ 아줌마가 너 참 이뻐했는데 네가 성년이니 네 의견을 표현하는 게 맞다. 연아 근데 안녕”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종편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개념에 찬 행동일 수 있으나 그런 소신이 없거나 또는 그와는 다른 소신을 갖고 있다 해서 개념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다. 이 같은 논란을 둘러싸고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공지영씨에게 과거 종편 언론사에 소설을 연재했던 것을 문제삼자 공씨는 “2006년은 지금과 달랐다”고 맞받았다.

한편 네티즌들의 반대로 방송출연을 포기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나는 꼼수다>에 출연 중인 정봉주 전 국회의원(오른쪽)은 2일 오전 “오늘 오후 4시 MBN 뉴스 M 출연. 종편이라서 망설였는데 MBN은 나가도 될 것 같아서 그냥 출연하기로. 공중파 깔때기 신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폭풍시청”이라며 출연사실을 공지했다. 그러나 이 트윗을 접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MBN 출연을 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언론노조도 나서서 “종편은 날치기된 미디어법으로 만들어졌고 언론장악 종결판”이라며 “매경종편 출연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잠시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면서 “MBN에 죄송하지만 오늘 출연계획은 취소”라고 포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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