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최종 후보에 양승동·이상요·이정옥

2018.02.20 17:43 입력 2018.02.20 17:50 수정

왼쪽부터 차례대로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왼쪽부터 차례대로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사상 최장기간의 파업이 끝난 뒤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는 KBS의 신임 사장 최종 후보에 전현직 PD·기자 3명이 올랐다. KBS 이사회는 20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 지원자 13명 가운데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 스페셜>, <추적 60분> 등을 연출한 양 PD는 이명박 정부 시절 만들어진 KBS 새노조의 전신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를 지냈다. 정연주 전 사장 해임 반대투쟁 등에 앞장서다가 2009년 파면 처분을 받았고, 이후 재심을 거쳐 정직으로 징계 수위가 조정됐다.

KBS PD 출신인 이 교수는 <인물현대사> 등의 프로그램을 맡아 함석헌 신부, 전태일 같은 민감한 소재를 다루다가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보직을 빼앗기고 비제작부서를 전전하다 퇴직했다.

후보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이 전 센터장은 KBS 기자 출신이다. 국제부에서 오래 일하며 이라크 전쟁과 터키 지진, 코소보 내전, 예멘 피랍 사건 등 굵직한 현장을 누볐다.

KBS 이사회는 오는 24일 후보자 정책발표회와 시민자문단 회의를 개최하고 26일 최종면접 뒤 표결을 통해 차기 사장 후보자를 확정한다. 정책발표회는 KBS 홈페이지와 my-K 애플리케이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KBS 사장은 이사회가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면 국회 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해임된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11월2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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