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했던 그녀는 왜 ‘지하철 담배녀’가 되었나

2012.03.30 12:00 입력 디지털뉴스팀

최근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셔 이른바 ‘분당선 담배녀’ ‘지하철 맥주녀’로 불리는 여성의 신원이 밝혀졌다. 그는 현재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상담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MBN은 지하철 담배녀를 직접 만나 그가 한달 전까지 경기도 분당에서 카레집을 운영하던 사장이었다고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운영하던 카레집은 현재 폐허가 됐다. 남부러울 것 없이 넉넉한 환경에서 살았던 그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한달 전 쯤. 인근 주민들은 “손님을 발로 차고 뺨도 때렸다” 등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자동차를 보면 차를 망가트리려 하는 행동도 포착됐다.

‘담배는 왜 피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우고 싶어서 피웠죠. 제가 타는 칸은 금연구역이 없어요. 한번 보세요. 나중에. 흡연구역이에요”라며 엉뚱한 말을 했다. ‘지하철에서 왜 그렇게 싸웠냐’는 질문에는 “맞을 짓 했겠죠. 제가”라고 잘못을 순순히 시인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그의 변한 모습을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그가 배신으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가족의 동의 하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새 삶을 찾기 위한 재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선 담배녀’는 지난 8일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도마에 올랐다. 당시 그는 한 남성이 흡연을 말리자 욕설을 해 급기야 몸싸움을 벌였다. 27일에는 지하철 5호선 안에서 캔맥주를 들고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때도 그는 흡연을 말리는 다른 승객에게 욕을 하고 맥주를 뿌려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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