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역사박물관, 시민 모금으로 ‘첫 개관’

2018.08.14 16:47 입력 2018.08.14 23:29 수정 허진무 기자

민족문제연구소가 11년 동안 준비해온 식민지역사박물관이 29일 문을 연다. 국내 최초로 시민 성금으로 만들어지는 일제강점기 역사 박물관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경술국치 108주년인 8월29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효창원 인근에 식민지역사박물관을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1570.62㎡(475평) 규모다. 지상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행사장, 2층에는 상설전시실이 들어선다. 3층은 연구실, 4층은 서고와 수장고, 5층은 강의실이다. 옥상은 일제의 군사기지였던 용산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가 된다.

박물관 준비위원회는 2007년 2월 출범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송기인 신부의 기부금 2억원으로 건립을 추진했다. 이후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출간한 <친일인명사전> 판매기금 11억원이 더해졌다.

박물관 건립 계획이 알려지자 2011년 2월부터 올해까지 5000여명의 시민이 성금 15억원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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