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전 구속부상자회장 철거건물 붕괴 연루돼 해외 도피하자 ‘사과문’

2021.06.16 16:24 입력 박용근 기자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업체 선정에 관여하고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지난 2018년 10월 학동4구역재개발사업조합 신임 집행부 선거장에 난입한 모습. 연합뉴스 제공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 업체 선정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알려지자 5·18 관련 단체가 공동으로 사과문을 냈다.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16일‘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내고 “국민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5·18 유공자라는 명예는 무한한 도덕적 면책 특권이 아니며 어떤 행위를 저질러도 용서받는 면죄부가 아니다”며 “아무리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더라도 그것이 부도덕과 탈법, 부정과 부조리를 정당화시키는 사면장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어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임원에 선임되지 못하도록 임원 자격을 강화하고, 자정운동도 벌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또 “5·18 유공자의 품격에 걸맞은 도덕성과 사회성을 갖추겠다”며 “내부의 엄격한 규율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5·18 유공자 단체로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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