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00억 보조금 조정할 가능성 높아
국감서 오 시장 “TBS, 정도를 걷는 방송 아냐”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TBS교통방송과 관련해 여러가지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TBS 교통방송은 별도의 독립재단으로 출범해 서울시가 직접적으로 구조조정 등에 관여할 수 없지만 매년 서울시가 지원하는 400억원의 보조금을 조정하는 등 ‘오세훈식 TBS 바로세우기’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이날 국감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TBS에 매년 400억원의 보조금이 나가는데 제대로 안 하면 보조금을 줄이거나 자르셔야 한다. 변함없이 내버려두고 있는 게 답답하다”고 말하자 이 같이 답변했다.
오 시장은 ‘시장님이 (TBS와 관련해) 구상하고 계신다는데 잘 판단해서 좋은 정책을 다음 감사까지 내놓아달라’는 박 의원의 요구에도 “네”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오 시장은 앞서 오전 국감에서도 “(TBS는) 정도(正道)를 걷는 방송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도 “차가 좌회전도 하고, 우회전도 해야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매년 좌로만 갈 수는 없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편향적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되고, 실질적으로 교통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에 말그대로 ‘교통방송’을 해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