윅픽

누리호가 성공하면 할 수 있는 일

2021.11.11 17:20 입력 2021.11.11 17:44 수정 주영재 기자

한국이 독자 기술로 만든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지난달 21일 첫 시험발사에 나서 단 분리와 페어링 분리 등 발사 전 단계에서 목표한 결과를 얻었다. 이번 발사로 가장 핵심이었던 우주발사체 설계와 제작, 조립, 시험, 발사, 발사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검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90% 이상의 성과, 9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마지막 3단 로켓 엔진이 46초 일찍 꺼지면서 위성 모사체를 지구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말이다.

2022년 5월 누리호 2차 시험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은 우주 기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로켓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이 주도하는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 우주 협력 사업에서 한국의 입지도 커지게 된다. 향후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구축을 위한 위성발사, 차세대 이동통신(6G)과 드론을 이용한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위성 인터넷에 사용할 통신 위성도 우리 손으로 올릴 수 있게 된다.

한국 우주 산업이 ‘스페이스X’와 경쟁하려면 발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로켓 재사용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달 탐사에 우리 발사체를 사용하려면 로켓 엔진의 성능 개량도 필요하다. 우주를 향한 한국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지금까지 열악한 환경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한국의 우주 관련 연구원과 산업체 종사자들이 더 큰 지지와 관심을 갖길 바란다.

유튜브 채널 ‘윅픽’에서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한국 우주 산업의 미래를 전망해 봤다.

원문기사 보기
상단으로 이동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경향신문 뉴스 앱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