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이 26일로 예고된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강동구와 송파구·중랑구 등은 버스 파업에 대한 대책으로 비상수송버스를 투입해 임시노선을 운행한다고 25일 밝혔다. 25개 자치구가 운행하는 비상수송버스는 총 436대로, 주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총 139개 노선의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내버스노조는 임금협상에서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6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내버스노조는 지난 19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찬성률 87.3%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강동구는 버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주민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역을 오가는 5개 임시노선을 10분 배차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구는 총 35대 25인승 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임시노선 버스는 강일역·명일역·상일동역·중앙보훈병원역·천호역 등 강동구 내 주요 지하철 역사를 거치게 된다.
송파구는 12∼45인승 버스 27대를 26일 오전 5시30분부터 투입해 13개 임시노선에서 15∼30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구는 현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배차가 더 필요한 지역에는 관용차량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구는 주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간선도로 50곳에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고 25일 오후 8시부터 아파트 단지에 안내방송을 할 예정이다.
임시노선 버스는 잠실역과 몽촌토성역·방이역·송파나루역·송파구청역·장지역 등을 오가게 된다.
중랑구는 26일 오전 6시부터 6개 임시노선에 버스 21대를 투입해 20~4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6개 임시노선 버스는 봉화산역, 사가정역, 용마산역, 중랑역, 중화역 등 중랑구내 주요 지하철 역사를 경유하게 된다.
자치구들은 비상수송노선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버스차량 1대당 1명의 공무원을 배치해 노선안내와 배차 관리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무료 셔틀버스의 상세 운행 경로는 자치구 홈페이지와 각 정류소의 안내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