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세한도’ 등 문화재 기증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씨…문화유산 정부 포상 첫 ‘금관문화훈장’

2020.12.06 21:47 입력 2020.12.06 21:52 수정

유물 304점 국립중앙박물관에

추사 ‘세한도’ 등 문화재 기증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씨…문화유산 정부 포상 첫 ‘금관문화훈장’

국보 제180호 ‘세한도’를 비롯해 평생 수집한 문화재를 기증한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씨(91·사진)가 문화훈장 중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금관문화훈장 수여는 2004년 문화유산 정부 포상 이래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문화훈장 5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2명을 선정해 6일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손씨에 대해 “평생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아무런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해왔으며, 올해 2월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국보 ‘김정희필 세한도’를 기증해 국민 모두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국민 문화 향유 증대에 기여한 것은 물론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통해 개인 소장 문화재를 금전적 가치로 우선시하는 세태에도 큰 울림을 줬다”고 밝혔다.

손씨는 개성 출신 사업가인 아버지(석포 손세기)를 이어 수집한 유물 202건(304점)을 2018년 11월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당시 기증 막판에 빠졌던 ‘세한도’는 기증 절차가 올해 마무리되었고, 지난달 24일부터 열리고 있는 특별전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歲寒·평안平安’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절제미가 돋보이는 문인화의 대표 작품으로 꼽힌다.

은관문화훈장은 고 신영훈 지용한옥학교 명예교장과 유영기 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궁시장 보유자가 수훈한다. 보관문화훈장은 김종대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 윤도장 보유자, 황재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이 받는다.

대통령 표창은 강원도문화재연구소, 서삼릉복원추진위원회, 주식회사 한독, 마티 G 로클리 미국 콜로라도대 명예교수, 윤태중 금강조각연구소 대표, 오종만(금강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미황사 주지가 수상한다. 국무총리 표창은 불국사 구품연지회, 백옥연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문화재활용팀장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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