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 스님 “조계종을 원숭이 집단으로 보나” 한나라에 일갈

2010.12.13 13:57 입력 2010.12.13 16:32 수정 디지털뉴스팀 손봉석기자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이 불교계와 여권의 갈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템플스테이 추경예산’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을 꾸짖었다.

도법스님은 13일 불교방송과 인터뷰에서 “조계종단이 국민 화합과 사회통합을 실현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해보겠다고 해서 화쟁위원회를 만들고 4대강 문제를 합의를 통해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함께 했었다”며 “저렇게 일방적으로 예산처리를 강행한 것은 결국은 국민화합이나 사회통합을 외면하고 저해하는 처사로 본다”고 말했다.

또 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의 사퇴와 문화관광기금이나 예비비 등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것에 대해 “조계종을 원숭이 집단으로 보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도법스님은 “마치 조삼모사라고 조계종단이 단순히 돈 몇 푼 때문에 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생각하면 그건 큰 오산”이라며 “마치 돈 몇 푼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처럼 대하는 태도는 그야말로 더 오만하고 어리석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후 대응과 관련해 도법스님은 “적어도 이번을 계기로 이런 일들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동시에 바깥으로는 정부와 여당의 각성과 태도변화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손봉석기자 paulsohn@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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