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는 ‘인피니티 스톤’? 나경원 “‘문노스의 장갑’ 완성 막아야”

2019.05.14 15:40 입력 2019.05.14 16:05 수정 허남설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선거법·공수처법·민생파탄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악역 ‘타노스’에 빗대 “‘문(문재인 대통령)노스의 장갑’ 완성을 막는 게 우리의 절체절명 책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정책위원회가 주최한 ‘문재인 선거법·공수처법·민생파탄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요즘 유행인 영화 <어벤져스>에 타노스의 장갑이 나오는데, ‘문노스의 장갑’이란 패러디도 유행한다고 한다. 첫번째가 방송 장악, 두번째가 사법부·헌재(헌법재판소) 장악, 그리고 나머지가 선거법·공수처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어벤져스>에서 타노스는 ‘리얼리티’ ‘소울’ ‘마인드’ ‘타임’ ‘스페이스’ ‘파워’ 등 각각 다른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인피니티 스톤’ 6개를 ‘인피니티 건틀릿(장갑)’에 모아 우주 파멸을 꿈꾼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영화 속 건틀릿 완성에 빗댄 것이다.

패스트트랙에 올린 공직선거법 개정안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일부 반영해 선거제를 바꾸면 ‘좌파세력’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거뜬히 확보하고 개헌을 시도할 것이란 게 한국당 주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위헌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그들이 원하는 것은 ‘꼰대정당’이 망쳐놓은 사회주의 실험정책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역시 검·경의 수사와 판결을 ‘정권 입맛대로’ 맞추기 위한 수단이라고 한국당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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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어벤져스>를 보면 가족, 사랑, 흑백 간 조화 같은 긍정과 통합의 메시지가 굉장히 많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배제, 독점, 독재, 투쟁, 저주 등 이런 코드만 보인다. 문 대통령에게 <어벤져스>를 좀 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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