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한나라당과 야합해 노무현 탄핵 추진한 정당 주역이 추미애·이낙연”

2021.07.27 08:42 입력 2021.07.28 09:11 수정 정대연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27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당시) 한나라당과 야합해서 노 전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던 정당(새천년민주당)의 주역이 추미애·이낙연 후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생각하냐, 반대표를 던졌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찬성표, 반대표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로 묘사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추 후보가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것도 사실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 1위까지 만든 책임이 있다”며 “드루킹 (사건을) 고발해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퇴하게 됐는데 물론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김 전 지사에 대해 “사법부가 드루킹 진술만 믿고 유죄를 때렸는데 판결에 너무 문제가 많다”며 “정치인이 종일 만나는 사람마다 악수하고 격려하는데 악수 한번 했다고 드루킹에 동의했다고 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부산·경남(PK) 후보론’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가 PK후보론을 지역주의라고 비판했다’는 지적에 “지역주의라는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호남이 없어도 정권 재창출이 안되지만 호남만으로도 정권 재창출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동남권에서 40%를 얻지 못하면 이기기 어렵다. 정권을 재창출할 수 없다”며 “(2010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53.5%로 이기는 선거를 해본 사람도 (경선 후보) 6명 중에 나밖에 없다. 영남에 나가서 떨어져 본 사람도 나밖에 없다. 부산·울산·경남에서 40% 득표할 수 있는 사람은 민주당에서 김두관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문기사 보기
상단으로 이동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경향신문 뉴스 앱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