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도 청년 공략 행보…‘청년내각’ 출범

2021.12.05 21:06 입력 2021.12.05 21:09 수정 박순봉 기자

공정·교육 등 관련 공약 논의‘

홍준표 따라하기’ 전략까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가 5일 청년 공약을 구체화할 ‘청년내각’을 출범시켰다. 20·30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이어 안 후보도 청년 쟁탈전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안철수와 함께하는 청년내각 출범식’을 열었다. 안 후보는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였다”며 “벌써 10년 전입니다만 청춘콘서트를 통해 청년들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공감하고 저 나름대로 위로하고 여러 방법으로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청년내각은 공정교육부, 선진국방부, 안심주거부, 미래일자리부, 지속가능복지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정, 교육, 군대, 일자리 등 청년들의 주요 관심사를 주제로 부처를 나눴다. 각 부처에서는 수시 폐지, 변호사시험 자격시험제 도입, 준모병제 도입, 45년 장기모기지 주택 등의 공약을 논의할 계획이다. 부처별 회의를 진행한 후 안 후보와 함께 ‘국무회의’를 열어 공약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청년내각의 활동 기간은 한 달이다. 한 달 후에는 2기 청년내각이 꾸려진다. 다양한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청년내각은 안 후보의 청년 표심 공략 전략 중 하나이다. 안 후보는 ‘홍준표 따라하기’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이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홍 선배께 한 수 가르쳐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준표형’님께서 저를 ‘더 굿 프렌드’(The good friend)라고 과찬해 주셨다”며 “저 역시 여러분의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썼다. 안 후보는 앞서 지난 2일 이 플랫폼에 “왜 청년들은 홍준표 의원님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자신을 ‘찰스형’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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