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바보같은 짓 안했다면..." 윤 대통령 '탈원전' 폐기 재확인

2022.06.22 14:12 입력 2022.06.22 14:39 수정 유정인 기자

윤 “원전 세일즈 위해 백방으로 뛸 것”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원자로 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국제적으로)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산업이 지금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서 매우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탈원전’ 정책 폐기에 속도를 내고 힘을 싣는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여기 계신 여러분께서 이 원전산업의 생태계를 수십 년에 걸쳐서 탄탄히 구축하고 노력해 주신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 두산에너빌리티 공장도 둘러봤습니다만 여의도보다 더 큰 면적에 어마어마한 시설에, 과연 이런 시설들을 탈원전을 추진했던 관계자들이 이것을 다 보고, 또 이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둘러보고 현장을 봤다면 과연 그런 의사결정을 했겠는지 의문”이라고 전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 폐기를 재확인하고 원전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를 언급했다. 그는 “탈원전은 폐기하고 원전산업을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방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산업을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원전 생태계 거점인 창원의 산업 현장들, 공장들이 활기를 되찾고 여러분이 그야말로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해선 “법적 절차와 기준은 준수하되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서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여러분의 발목을 잡지 않을 뿐 아니라 저 역시도, 또 우리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도 이 원전 세일즈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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