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층에 ‘비명계’ 비난 자제 당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단 제작, 문자폭탄, 제명 요청, 누가 이득 볼까요?’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같이 당부한 뒤 “이건 상대 진영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고 적었다.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발생한 후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비이재명(비명)계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자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우리 당 몇몇 의원님들에 대한 명단을 만들고, 문자폭탄 등의 공격을 하는 일이 벌어진다”며 “제명 요청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매우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중에 나와 있는 명단은 틀린 것이 많다”며 “5명 중 4명이 그랬다고 해도 1명은 얼마나 억울하겠나. 누명을 당하는 심정 누구보다 제가 잘 알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은 약해진다”며 “이럴 때 가장 미소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배제의 정치는 결코 통합의 정치를 이길 수 없다”며 “민주당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져야 검사독재정권과 더 결연히 맞설 수 있다. 저도 더 노력하겠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