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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총결집…‘비상’ 선언” 박원순측 긴급회의

2011.10.26 16:19 입력 2011.10.26 19:03 수정 디지털뉴스팀

10·26 서울시장 보선의 투표율이 오후 들어 낮아지면서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55)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핵심간부들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갖고 “오후 4시 현재 박 후보가 나 후보에게 ‘박빙’으로 밀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비상상황이라고 판단, 긴급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 지역에 보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안국동 선대위 사무실에서 가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특히 강남 3구 투표율이 예상보다 너무 높고 다른 지역도 한나라당 우세 지역 투표율이 평균적으로 2~3%포인트 높다”면서 “범여권이 총 결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낮 12시를 기점으로 투표율이 주춤하기 시작했다. 낮 12시 투표율은 22.7%로 앞서 두 선거 때보다 0.9%포인트 낮았다. 오후 1시에는 26.8%로 역시 앞서 두 선거 때보다 1~4%포인트 정도 낮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후 2시 잠정 투표율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와 비교해 6% 이상 차이가 났으며, 오후 7시 잠정 투표율은 올해 4월 분당을 선거 투표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 대변인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에도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게 0.6%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패배했는데 이대로라면 비슷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투표율 전망에 대해 “투표율이 높으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인데 지금으로 보면 50%가 넘지 않을 거 같다”면서 “예전 재보선에 비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범야권만 나와서 투표율이 높은 게 아니고 상황이 심상치 않다. 투표율 성격이 범여권으로 굉장히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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