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매치서 170표차 막판 역전… 고양 덕양갑 심상정

2012.04.12 04:40 입력 박홍두 기자

170표차의 극적인 승리였다. 전국 246개 선거구에서 가장 적은 표차다. 경기 고양 덕양갑의 통합진보당 심상정 당선자(53)와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46)의 ‘리턴매치’는 또다시 4년 전처럼 간발의 차로 결정됐다.

심 당선자는 개표 결과가 나오는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100여표 차로 이긴 결과가 나왔지만 차이가 미세해 재검표에 들어갔다.

18대 총선에서는 손 후보가 심 당선자를 3000여표 차이로 제쳤다.

이번 선거에 임하는 심 당선자의 자세는 누구보다도 비장했다. 가장 앞장서서 야권단일화를 제안했다.

실제 심 당선자가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민주당 후보가 11%를 득표해서였다. 그는 항상 “뭉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말해왔다.

정권 심판론과 더불어 진보정당 후보이자 야권 단일후보라는 점에서 그의 당선은 결정됐다. 보편적 복지와 함께 노동운동가 출신으로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지역구민의 선택을 받았다.

심 당선자는 당선 소감문에서 “이제 진보가 이념이 아니라 생활이고 복지이며 또 혁신을 위한 실천이라는 것을 제가 온몸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의 진보정치는 4년 만에 돌아온 국회에서 다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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