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머슴복장에 중국집 이름까지…충북 이색 선거전 눈길

2022.05.29 14:24 입력 이삭 기자

6·1지방선거에서 충북 옥천군의원 옥천읍 가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안효익 후보가 머슴복장으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안효익 후보 제공.

6·1지방선거에 출마한 충북지역 기초의회 의원 후보들의 이색 선거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옥천군의원 옥천읍 가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안효익 후보는 흰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머리에는 ‘진짜 일꾼’이라는 글귀가 적힌 띠도 둘렀다. 등에는 큼직한 지게를 메 영낙없는 머슴차림이다.

옥천지역 기초의원 중 유일한 무소속인 안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이 복장으로 선거유세활동을 벌여왔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안 후보는 머슴옷을 입었다. 안 후보는 제5·6회 옥천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29일 전화통화에서 “지역 기초의원 후보자 중 유일한 무소속임을 강조하기 위해 흰색을 선택했다”며 “주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머슴복장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선거에는 낙선했지만 이번에는 꼭 당선돼 주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6·1지방선거에서 청주시의원 서원구 바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홍성각 후보가 이색적인 선거문구로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홍성각 후보 제공.

“홍성각은 중국집이 아닙니다.” 음식점 홍보문구처럼 보이지만 한 후보의 선거유세 전략이다. 청주시의원 서원구 바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홍성각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홍 후보는 이 문구가 적힌 홍보판을 들고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다. 서원구 사창동에 있는 ‘주성각’이라는 자신의 지역구 중국집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홍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번과 같은 선거전략으로 선거유세를 벌여 당선됐다. 홍 후보는 “재치있는 문구로 시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며 “실제로 지역구에는 주성각, 태성각, 삼성각, 왕성각 등 수많은 중국집이 있지만 홍성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귀를 열어 놓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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