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 출마한 충북지역 기초의회 의원 후보들의 이색 선거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옥천군의원 옥천읍 가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안효익 후보는 흰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머리에는 ‘진짜 일꾼’이라는 글귀가 적힌 띠도 둘렀다. 등에는 큼직한 지게를 메 영낙없는 머슴차림이다.
옥천지역 기초의원 중 유일한 무소속인 안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이 복장으로 선거유세활동을 벌여왔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안 후보는 머슴옷을 입었다. 안 후보는 제5·6회 옥천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29일 전화통화에서 “지역 기초의원 후보자 중 유일한 무소속임을 강조하기 위해 흰색을 선택했다”며 “주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머슴복장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선거에는 낙선했지만 이번에는 꼭 당선돼 주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성각은 중국집이 아닙니다.” 음식점 홍보문구처럼 보이지만 한 후보의 선거유세 전략이다. 청주시의원 서원구 바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홍성각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홍 후보는 이 문구가 적힌 홍보판을 들고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다. 서원구 사창동에 있는 ‘주성각’이라는 자신의 지역구 중국집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홍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번과 같은 선거전략으로 선거유세를 벌여 당선됐다. 홍 후보는 “재치있는 문구로 시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며 “실제로 지역구에는 주성각, 태성각, 삼성각, 왕성각 등 수많은 중국집이 있지만 홍성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귀를 열어 놓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