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부실수사" VS 윤석열 "코미디"

2021.10.16 16:52 입력 2021.10.16 18:15 수정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될 사람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같다”며 대장동 대출 수사 봐주기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1년 대검이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했는데, 수사 주임검사는 중수2과장 윤석열 후보였다”며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5개 계열 은행을 통해 약 4조6000억원을 불법대출해 문제가 됐는데, 대장동 관련 대출은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 주장에 따르면 당시 LH 공공개발이 추진중임에도, 부산저축은행은 정부 방침에 반해 민간 개발을 추진하는 업자들에게 2009년 11월부터 토지 매입자금 등으로 1155억원을 대출했다. 단일 사업 대출로는 큰 거액으로, 정부의 공공개발 방침에 반하고 위험한 투기적 대출이었음에도 수사에서 제외됐다며, 윤 후보가 해당 대출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우연’이라고 한다”며 “로또 당첨 확률보다 어려운 이런 ‘우연’이 윤 후보와 박영수 전 특별검사,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로 이 대출을 일으킨 A씨가 대검 중수부 수사에 대비하려고 검찰 출입기자 김만배씨 소개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했다고 한다”며 “김만배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이고, 김만배씨 누나는 윤석열 후보 부친 저택을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영수 전 특별검사는 화천대유 고문으로 거액의 고문료를 받았고, 딸은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곽상도 아들처럼 거액의 퇴직금을 받기로 돼있다”며 “회사 보유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 받아 8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발이익 환수 전쟁에서 국민의 힘과 토건세력 기득권자들과 싸워 5503억이나마 환수한 것이 이재명이고, 그 반대쪽에 있는 윤석열 후보에겐 이해 못할 우연이 너무 많다”며 “이제는 윤석열 후보께서 답하셔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후보 주장에 윤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윤 후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장동 개발 비리가 이재명 게이트임이 분명해지자 코미디 같은 프레임으로 또다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만일 대장동에 사업하려는 회사에 대한 대출이 배임죄로 기소되지 않았다면 직접 시행사업을 한 게 아니라 일반 대출로서 배임죄를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려면 범죄 혐의를 파악하고도 덮었다는 근거를 대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최소한 팩트는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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